산모의 배 위에 손을 올렸을 때 느껴지는   그 감동…. ‘아가야….’

■ 글 : 문수연 이사장 (마노아 아동교육연구원)

엄마 아빠들이 모두 경험해 보았을 생명의 신비, 내 아이의 박동소리! 그 신비한 박동소리도 인위적으로 변화시킬 수도 있습니다.

빠른 음악이 태아의 박동을 힘차고 빠르게 유도한다면 조용한 음악은 태아의 박동을 좀 더 차분하게 이끄는 작용을 합니다.

이처럼 아이들은 태어나기 전부터 음악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게 되는데요.

▲마노아 아동교육연구원 문수연 이사장

한 학자는 '태내에서 체계적으로 음악적 자극을 받은 아이가 그렇지 못한 아이들에 비해 훨씬 구조화된 발성을 보이고 어른들이 만들어 내는 소리를 정확히 모방할 뿐 아니라 놀라운 주의집중 능력을 보여준다'는 연구결과를 제시하였습니다.

아이들의 발달단계에서 음악은 자기표현력과 창의적 즐거움을 제공하고, 운동능력 및 리듬발달과 미적 감각을 발달시킵니다. 또한, 음성적․ 언어적 발달을 이끌 뿐 아니라 인지적 발달과 추상적 사고를 확장하고 사회적, 집단적 기술을 가르치는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이러한 기능을 갖는 음악은 출생에서 9세까지가 가장 중요한 시기라고 말합니다. 이 시기의 긍정적이고 풍부한 음악적 활동들이 유아발달에 좋은 결과를 초래한다는 것이지요.

이와 같이 음악은 아이들에게 있어 예술적 소양뿐 아니라 언어인지, 사회정서 발달까지도 영향을 미친다는 결과에 부모님들이 음악교육에 관심을 가지기도 하고 음악을 활용한 교육에도 많은 관심을 가집니다.

그러나 이러한 음악적 활동이 시작되고 유지되어야 하는 장소는 바로 가정이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음악적으로나 예술적으로 재능이 있는 아이들 간의 차이는 천부적 능력의 차이가 아니라 가정에서 얼마나 수용가능한 환경을 만드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것입니다. 즉, 영유아기에 엄마 아빠가 준 기회와 장려의 차이에 따라 육성될 수 있는 특수한 능력 중 하나라는 것입니다.

이는 음악적으로 지원하는 가정의 분위기와 꾸준히 조성되는 엄마 아빠의 영향만큼 효과적인 것은 없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음악적 경험이 처음으로 가정에서 시작되지만 이러한 경험들을 음악적 문화로 전이시키고 신장시키는 역할은 전문적인 교사의 몫입니다. 폭넓은 음악적 지식과 기술, 그리고 아이에 대한 이해와 사랑이 조화를 이룬다면 더욱 좋은 효과가 나타날 것입니다.